가수 김도향
지휘자 이경규..현재 인천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로 활동중
많은 공연을 함께한 이경규님와 김도향님은 친구처럼 지낸다고 합니다.
지휘자 이경규님의 초대로 인천에 처음 모신거라고 합니다.
김도향님의 싸인회..
브런치(Brunch)와 클래식(Classic)의 만남!
신선한 향기와 사랑을 듬뿍 담은....
“11시의 콘서트”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새로운 문화생활을 제시합니다.
아침에 부랴부랴 집안일을 마치고 집을 나설때는 비가오고 있었다.
다행히 예술회관 주차장에 도착하니 비가 그쳤다.
많은 중년부인들의 발걸음이 공연장을 향하고 있었다.
이번 공연은 주부들을 위한 공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대부분이 40~50대의 중년여성들이었다. 가사일에 시달리다 하루쯤 집에서 벗어나 클래식음악을 들으며 지친 피로를 달래려, 남편들에게 하루를 상으로 받은 듯한 날이었다.
내 자리는 가열 1번이었다. 너무 앞자리라 잘 보이지 않았다. 세째줄 중간으로 자리를 옮기자 보기가 훨씬 수월했다.
첫 번째 순서, 지휘자 이경규의 롯시니의 서곡「세미라미데」는 크게 감동을 주는 클라이막스는 없었으나 봄에 어울리는 약간은 경쾌하며 살살부는 봄바람같은 느낌을 주었다.
두 번째 순서, 단원 일부가 빠져나가고 초록색드레스를 입은 오르간 연주자 이정구가 들어와 헨델의 오르간 협주곡 「뻐꾸기와 나이팅게일」을 연주했다.
지휘자 이경규의 말에 의하면 “인원수는 줄었지만 전체 단원이 있을때와 똑같은 규모의 소리가 난다. 헨델은 새소리를 음악으로 표현했다. 3대의 목관악기와 첸발로의 단아한 느낌이 철금오르간과 잘 매치가 된다. 오르간은 경건한 악기이며 현대인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헨델의 오르간협주곡은 과거를 아름답게 미화한것이다. 미워했던 사람도 과거가 되면 모두 아름답게 느껴진다”라고 했다.
유명한 작곡가의 곡인만큼 곡도 좋았고, 연주도 잘했으며, 오르간의 소리또한 말로 표현할수 없을만큼 좋았다.
세 번째 순서, 보라색 드레스를 입은 소프라노 김상혜가 들어왔다. 신아리랑과 오페라「로미오와 줄리엣」중 `아! 꿈속에 살고 싶어라`를 불렀다. 익숙한 음악이 아니어서인지 크게 마음에 와닿지 않았다.
네 번째 순서, 테너 정영수가 들어오자 팬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오페라「사랑의 묘약」중 남몰래 흐르는 눈물은 진지하고 슬펐다. 분위기를 바꾸어 두 번째곡은 오페레타「미소의 나라」중 `그대는 나의 모든 것`은 밝고 경쾌했으며 기쁨을 표현했다.
다섯 번째 순서, 김상혜,정영수가 이중창으로 오페라「유쾌한 미망인」중 `그대를 사랑한다고`를 불렀다. 둘이 마주보고, 번갈아가며 노래를 불렀고, 중간에 손을 잡고 가볍게 춤을 추다 둘이 껴안으며 행복하게 끝난다.
지휘자 이경규가 나와서“이름 때문에 저 이경규와 오르간연주자 이정구가 오누이인줄 아는분도 있는데 절대 오누이 아닙니다. 또 김상혜와 정영수가 같이 춤을 추고 사랑스런 눈길로 바라보니, 실제 사랑하는 사이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는데 절대 사랑하는 사이 아닙니다. 오늘 처음 만난 사이입니다.” 하면서 농담을 해 청중을 웃기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대중가수 김도향이 하얀모자와 하얀 윗옷을 입고 나타났다.
바보처럼 살았군요, 마이웨이, 보고싶다를 불렀다.
명곡이자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마이웨이를 부를땐 가창력있는 목소리와 음이 가슴을 파고들며 감동이 밀려들었다.
중간에 스님 유머시리즈를 두편이나 소개하기도 했으며, 대부분 락밴드와 공연하다 교향악단과 공연하니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경건해진다고 말해 관객을 즐겁게 했다.
앵콜송으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부르며 후렴부분을 할때는 에브리바디, 원모어타임등 추임새를 넣어 대중을 하나로 이끌었다.
공연이 끝난후 로비에서는 김도향님의 팬싸인회가 있었으며, 테너 정영수님이 팬들과 사진을 찍는 센스도 보여주었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의 클래식과 대중가요와의 만남, 낮에 공연을 하고 간식을 나누어 주는등 정체되지 않고 끊임없이 시도하는 모습이 좋았다.
음악은 삶을 정화시켜주며, 음악이 없는 세상은 오아시스 없는 사막과 같다라고 누가 말했다.
(김도향님인지,이경규님인지) 그만큼 음악은 우리에게 중요하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간식을 준비해 관람객끼리의 소통시간을 마련한다고 되어있었는데, 모두 빵과 음료수를 받자마자 모두 집에 가기 바빴다.
단순히 나누어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테이블을 많이 준비해 이야기를 나누며 먹고 갈수 있는 분위기로 이어졌더라면 더 좋았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