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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요즘 뜨는 샴페인 폼나게 즐기는 법

도자기를 소개하는 언니 2006. 9. 9. 18:37

아무때나 흔들어 마시면 촌스럽죠


샴페인(프랑스 샹파뉴 지방에서 나는 발포성 와인)이 유행이다. 와인 따라잡기에 한 발 늦었다면 지금부터 샴페인을 공략할 것. ‘샴페인 맨’ 황의건씨(홍보회사 대표·사진)가 샴페인의 모든 것을 담은 책 ‘250,000,000’(황매)을 냈다. ‘750㎖ 샴페인 한 병에서 생성되는 버블이 평균 2억5000만개’라는 연구 결과에서 따온 제목이다. “보통 레드 와인을 시작으로 화이트 와인에 익숙해 질 무렵 샴페인을 알게 되고 다시 최고의 레드 와인으로 돌아간다” 부터 “족발에 새우젓을 찍어 한 입 먹은 뒤 모엣(샴페인)을 마셔보세요”에 이르기까지 시종일관 까다로운 술 샴페인을 섬세하게 소개한 황씨에게 샴페인에 관한 질문 5개를 던졌다.


1. 샴페인의 매력은?
샴페인은 특별하다. 만들기도 아주 까다롭고 생산량도 별로 많지 않다. 화려함 때문에 자칫 촌스러워지기 쉬운데 그래서 더 매력이 있다. 마시면 왠지 내 자신에게 상을 주는 느낌이다.

2. 샴페인을 제대로 음미하기 위한 기본 원칙은?
담배나 자극적인 음식 (식초, 매운 소스는 혀의 감각을 마비 시킨다)을 피하고 치즈, 감자요리 혹은 생선회 등에 곁들인다. 한국 음식 중 신선로나 생선전 혹은 간장소스의 떡볶이나 비빔밥이 아주 그만이다. 다음은 온도인데, 너무 차갑게 하면 버블이 충분히 나지 않고 섬세한 맛을 확실하게 느끼기 어렵다. 미지근해도 제 맛이 나지 않는다. 8도 정도가 적당하다. 얼음 담은 버켓에 샴페인 병을 넣고 온도를 유지하면서 마시면 더욱 좋다.

3. 병을 따면 다 비워야 하나?
750 ㎖에 7잔이 나오는데 그냥 다 마셔라. 남기면 맛이 변한다. 샴페인은 13.5도이니 맥주보다도 센 술이다. 얕보면 큰 코 다치니 벌컥 컬컥 마시지 말고 살살 즐기면서 마셔라. 센 술임에도 불구하고 마시기 부드러운 느낌이라 쉽게 넘어간다. 그래서 여성들이 취하고 싶을 때 안성맞춤이다. 병 모양도 아름답고 취기도 금방 가셔서 좋다.

4. 샴페인을 세련되게 마시려면? ‘이렇게 마시면 절대 안 된다’ ‘촌스럽다’, 뭐 그런 힌트가 있나?
반드시 샴페인 잔에 마셔라. 와인 잔에 샴페인을 마시면 맛이 없다. 그리고 반드시 잔의 목을 잡아라. 잔의 얼굴을 잡지 말아라. 온도가 올라간다. 원 샷하지 말아라. 연거푸 석 잔을 마시지 말아라. 취한다. 병을 흔들지 말아라. 거품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샴페인에 대한 모독이다. 단, 자동차 경기나 요트 경기에서 승리를 축하 할 때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5. 수십가지 이름이 등장하는 메뉴를 보고 샴페인을 주문 할 때 ‘좀 마셔 본 척’ 하려면 어떤 것으로 고를까?
쿨해 보이고 싶다면 ‘모엣 로제’, 세련돼 보이고 싶다면 ‘니꼴라 푸이아트’, 특별한 날, 특별해지고 싶으면’니꼴라 푸이아트의 빈티지 퀴베팔메 도르’, 생일에는 ‘돔 페리뇽 95년산’, 인생 최고의 날에는 ‘크리스탈’, 여성을 사로잡고 싶다면 ‘볼랭제’.

조선일보
정재연기자

출처 : 술익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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