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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공연>현진건의 운수좋은날-인천광역시 청소년수련관(2008.8.24)

도자기를 소개하는 언니 2008. 8. 25. 00:06

 

 인천방송 인터뷰중, 나의 남편 연극연출가 김종현

 

풍물 축하공연

인천광역시 청소년 수련관 최제형 관장님 인사말

현진건의 '운수좋은날' -인력거꾼인 김첨지

그날 벌이가 좋아서 설렁탕을 사들고 집에 돌아왔으나, 아내는 죽어있었다.

결국 아내를 따라 자살을 해 염라대왕앞에서 심판을 받게 된다.

딱한 사정을 들은 염라대왕은 김첨지가 원하는 세상으로 다시 돌려보내준다.

학생들이 만든 21세기형 김첨지, 이유없이 그냥 부자. 아~무 이유 없음.

김첨지네 집으로 돈을 훔치러 들어온 도둑 

카드는 안돼요..오로지 현금

돈에 코푸는 김첨지..^^

너 해병대야? 나 특공대야!!

나 갈때까지 다~ 간 특공대야! 빨리 금고 열어!!

백셀때까지는 꼼짝마! 움직이면 십원에 한대야!!

이, 오, 십... 백!!

결국 도둑이 운수 좋은날!!

 커튼콜.

 

남인천 방송, 배우와 인터뷰중

인천방송 - 관객과 인터뷰중

 

이번에 인천광역시 청소년수련관의 지원(공연장,홍보)아래

청소년수련관의 연극동아리와 극단 공수무대가 함께 현진건의 운수좋은날을 만들었다

 

남편(연극연출가 김종현)이 연극을 올릴때마다 매번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이번에는 관객이 많이 올려나 하는 마음때문이다.

자비를 들여 배우들 먹이고, 극장대관료, 무대 비품, 소품도 사야한다.

거기에 홍보까지..매번 기대에 못미치는 관객에 마음이 아팠다.

지원금을 받고 싶어도 실적이나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하늘의 별따기이다.

결국 지원금을 받기 위해, 실적이나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 없는 돈으로

꺼이꺼이 연극을 만들어 올리고 있다. 이게 얼마나 모순인지 모르겠다.

 

2~3일전에 인천일보에 오늘 공연소식이 나왔다고 한다.

오늘 인천방송과 남인천방송 및 시민기자등이 취재를 왔다.

어쩐지 예감이 좋았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공연시간을 기다렸다.

공연장 안에 있다가 문을 열었을때 관객들이 줄을 한줄로 주~욱 서있다가

밀려들었다. 역시 공연은 인지도가 있는 큰 공연장에서 해야하나보다..^^

먼저 청소년수련관의 동아리 풍물패가 축하공연을 하고, 다시 관장님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관람객은 그 사이에도 계속 들어왔다.

 

운수좋은날 공연이 시작되었다.

이번공연을 하기 위해, 우리 뒷집 할머니네 고물을 실어나르던 리어카를 이만원에 샀다.

절단하고 용접해서 만든 인력거를 김첨지가 끌고 나왔을때 관객석에서 와~하는 

탄성이 울려나왔다.

 

연습과정을 두번 보고 세번째 보는거였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산뜻한 공연이었다.

 

결국 공연장의 거의 대부분의 좌석을 메꿀정도로 많은 부모들과 학생들이

왔다. 어린이, 어른 할 거 없이 다 재미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남편의 공연중 가장 기쁜 날이었고, 자랑스러운 날이었다.

앞으로 이런 날만이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