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장수동 2009-1592 무슨일이 있었길래-인천청소년수련관 (09.11.28)

           남편 김종현이 주도하는 장수동 새동네 프로젝트가 2009년 정부에서 하는 희망근로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2009년 6월부터 11월 말까지 6개월동안 특색사업으로써 장수동 마을가꾸기 및 연극을

           하게 되었다.

            6월부터 9월까지는 화단쌓기, 페인트칠 및 꽃과 나무를 심는 마을가꾸기가 이루어졌으며,

            10월부터 11월부터는 무대 배경 만들기 및 연극연습을 하였다.

            물론 30여명이 전원 희망근로로 모집되어 온 장수서창동의 일반 주민들이었다.

            못하신다고 하시는 분들이 여럿 계셨지만, 나중에는 모두가 심기일전 해서 아주 열심히

            공연을 해주셨다.

            나도 처음으로 연극무대에 서 보았다..^^

            연극은 3개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제는 오해와 이해이다.

            첫번째 연극은 청소년수련관 연극동아리 아이들과 함께 했으며,

            딸의 방을 정리하자 사생활 침해라며 따지는 딸과 엄마의 입장을 그렸다.

            두번째 연극은 6개월동안 희망근로를 하면서 있었던 갈등과 에피소드를 그렸다.

            세번째 연극은 장수동에 있는 조선시대 추연도라는 사람이 김재로 정승의 묘지기가 되면서

            사람들의 오해속에 악인으로 변해가는 내용을 아주 재미있게 그렸다.

            대부분의 관객이 가족들이었기 때문에 약간은 어설프고 실수할까봐 긴장하면서 지켜봤지만,

            처음으로 무대에 선 가족들에게 뜨거운 박수와 격려를 아낌없이 보내주어 너무나 뜻깊은

            연극이었다.

            이 중에는 배우 뺨치는 능력을 가지신 분들도 여럿 있어 스스로의 능력에 다시 한번 놀라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도 놀래켰다                          

 인천광역시 청소년수련관 대공연장-

 장수동의 2009년과 1592년에 무슨일이 있었을까?

 

           인천광역시 청소년수련관 연극동아리 연극하자 go 학생들..

           딸과 엄마와의 갈등, 친구와 친구와의 갈등을 그림..

 

 

            문제가 있을때마다 추연도가 나와 서로의 입장을 조금씩만 이해해 주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두번째 연극..2009년 장수동 희망근로 이야기..시어머니때문에 희망근로를 나온 며느리 이야기..

             일을 하면서 열심히 하는 사람들과 안하는 사람들, 서로간의 입장때문에 일어난 불화들을 그림..

 

 

 

 

 

 

            추연도가 나타나 서로 이해하면 아무 문제 없다고 갈등을 해소시켜준다.

            세번째 연극..조선시대에 장수동에 살았던 추연도 이야기.

            우리동네 사시는 최윤순 할아버지가 얼마나 능청스럽고 구수하게 잘하시는지 이분한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오른쪽 남장을 한  안현정은 남편의 제자이자 극단 공수무대 대표로써 가장 연기를 잘하고 극을

            잘 이끌어가는 배우다. 

 

주모역할을 맡은 박길주 언니도 딱!! 주모감이었다..ㅎㅎ

            

 

         주연을 맡은 박호준 할아버지..처음하는 연기였지만 모르는 분들은 진짜 연기자인줄 알았다고 한다.

             처음에는 너무나 순박하기만 했던 추연도..마을사람들이 속여가며 많은 일을 시킨다.

 

 

 

 

            남편도 한장면 나왔음(연습할때 찍은 사진)

 

 

 

            김재로 정승의 묘지기를 뽑는다는 방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선발대회에 나왔다.

            업고 관객석을 한바퀴 돌아오는 장면에서 나도 한장면 나왔음..ㅎㅎ

            다들 끼가 있데나 어쨌데나..--;;;;

 

 

 

 

 

 

일도 가장 열심히 하셨던 박영국 아저씨.

연극도 얼마나 열심히 하시고 재미있는지 아저씨때문에 많이 웃었다. 

 

 

 

 

 추연도가 묘지기가 되자 주모의 태도가 달라지고,

떨어진 사람들은 추연도에게 억지로 술을 먹이는등 못된짓을 한다.

 

 

결국 술주정뱅이가 되어 사람들과 싸움을 하고 행패를 부리는등 못된짓만 일삼는다. 

 

 

 

 

 

 

 

 

관가에 끌려가 호되게 매를 맞는다.  

그 이후 추연도는 마을을 떠나고 다시는 볼 수 없었다. 

서로 아이스크림을 나누어 먹으며 화해를 하는 희망근로팀. 

 

 

 

 동사무소에서 정부에서 희망근로프로젝트를시작하려고 하는데 특색사업으로

한번 장수동 새동네 프로젝트 계획서를 내보라고 했다.

장수동을 자랑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볼 수 없겠댜고 하니까

연극연출가인 남편은 당연히 장수동을 주제로한 연극을 만들겠다고 했다.

선정되었다는 통보를 받았을때는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큰 프로젝트를 우리에게 주신것은 분명 하나님이 주신 기회임이 틀림없었다.

6개월동안 우리집에서 많은 사람들이 같이 일하고 웃고 연극까지 무사히 마칠수가 있었다.

내 일생에 다시 없는 뜻깊고 고마운 시간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