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나의 갤러리

<뮤지컬>42번가-극립극장 해오름극장(2008.02.16)

도자기를 소개하는 언니 2008. 2. 20. 16:16

 

 

 

  

 42번가 속의 또 다른 공연 `귀여운 여인` 포스터

  

 

 

 

 

 

내용 : 1930년대 대공황기에 브로드웨이의 중심인 42번가. 

수십명의 탭댄서들이 `프리티 레이디`의 배역을 얻기 위해 오디션에 열중하고 있다.

알렌타운이라는시에서 방금 도착한 페기 소여도 이 오디션에 참가하기 위해 왔지만 용기가

나지 않아 오디션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다. `프리티 레이디`의 남자주연인 빌리 로러는 안무가인

앤디 앞에서 노래를 불러보라고 하지만, 앤디는 페기의 노래를 들어볼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월스트리트의 주가 폭락에 큰 손해를 본 연출가 줄리안은 `프리티 레이디`가 반드시 성공하길

원했으며, 이미 스타로서의 명성을 잃은 여주인공 도로시 브록에 대한 걱정에 사로잡혀 있었다.

피아노위에 지갑을 놓고 간 페기는 지갑을 가지러 오디션장에 돌아온다. 코러스 여단원들이 그녀를

점심식사에 초대한다. 그들이 춤추며 노래하는 동안 안무가인 앤디가 페기의 춤 솜씨를 보게 된다.

줄리안은 앤디에게 페기를 공연단의 코러스걸로 고용하라고 말한다.

`프리티 레이디`의 화려한 막이 오르고 첫 장면이 시작된다. 그런데 춤을 추며 등장하던 도로시가

사고로 쓰러지고, 줄리안은 페기가 도로시의 사고를 유발했다고 믿고 그녀를 그 자리에서 해고한다.

공연이 취소될 것이라는 소식에 단원들이 슬픔에 빠져있을때 여단원 애니는 도로시의 배역을 페기로

대체하자고 제의한다. 줄리안의 설득에 페기는 공연단으로 돌아가기로 마음을 고쳐먹는다

그녀는 36시간 내에 6곡의 노래와 10종류의 춤을 익혀야 한다. 짧은 시간 내에 완벽하게 익힌다는 것은

대단히 힘든일이었지만, 도로시와 줄리안이 그녀를 다독거리고 응원한다.

공연은 대성공이었다. 그리하여 이제 페기는 하룻밤 사이에 스타가 된 것이다. 공연이 끝난 뒤 페기는

리츠호텔에서 개최된 화려한 댄스 파티 대신에 단원들의 소박한 파티에 참석하며 줄리안도 그 자리에

초대한다. 줄리안은 이제 깨닫는다. 페기가 커다란 승리와 행운을 가져올 여인이라는 사실을...

 

이 작품은 1933년 상영된 영화 '42번가'를 무대화한 뮤지컬 '42번가'이다


우리 원준이와 희서를 데리고 송내역까지 버스를 두번 갈아타고 전철을 3번 갈아타고 버스를 한번 타서 장충동 국립극장에 도착했다. 충무로를 지나면서 보니 대한극장도 있고, 장충동쪽에 가니 신라호텔도 보였다. 이쪽 지역도 꽤 유명한곳이 많구나 생각했다.

몇날 몇일을 아이들때문에 고민했는데 전날에서야 국립극장에서 놀이방을 운영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행히 아이들을 놀이방에 맡기고 42번가를 볼수 있었다.

브로드웨이 오리지널팀이 직접 공연을 한다고 해서 많이 기대도 되고 설레었다.

역시 유명한 공연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공연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전체적인 이야기 구조는 단순했지만, 대사가 상당히 많았다.

자막과 공연을 번갈아 봐야했기 때문에 공연을 놓치는 부분이 있어 힘들었다.

같이 보던 옆사람한테 공연을 자꾸 놓친다고 말했더니 이야기가 뻔하니 자막에 신경쓰지 말고 쇼에 집중하라고 조언을 해주었다.

미리 줄거리를 읽어둘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 뒤로 좀더 쉽게 쇼에 집중할수 있었다.


역시 유명한데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그야말로 버라이어티한 무대, 현란하도록 반짝이는 무대의상, 초대형거울과 턴테이블,

입체적인 무대는 전환도 빨라 한눈팔 사이도 없었다. 씽크로나이즈댄스, 그림자댄스까지

볼거리가 끊임없었다. 그중에서도 쉴새없이 들리는 댄서들의 구둣굽소리가 가슴을 울렸다.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으며, 대규모의 오케스트라가 라이브로 연주를 해 그 느낌은

배가 되었다.


조금 아쉬운점들이 있다면 페기소여로 나온 배우가 좀더 상큼하고 매력있는 사람이었더라면 더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에 맞게 순진해 보이긴 했지만 사람을 끄는 매력은 부족해보였다.


또, 어떤 영화나, 연극등을 보고 그 진한 감동과 여운이 많이 남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42번가’는 화려한 쇼는 확실히 최고였지만 그 뒤에 남는 감동이 조금 떨어졌다.

조금더 마음까지 울리는 진한 감동이 있었으면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공연을 본 사람들 모두 아주 멋진 공연이었다고 말했고,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

 

끝나고 집에 올때는 다행히 택시타고 서울역으로 가서 삼화고속타고 편안하게 인천까지 올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