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나의 갤러리

<전시>제6차 열우물길 프로젝트 '열우물 길은 ㅁ이다'-해시(2008.10.29)

도자기를 소개하는 언니 2008. 11. 4. 12:44

             아랫부분은 시계 및 리폼 전시물

 

              이진우님의 열우물의 야경

              이진우님의 집으로 가는 길

 

 

 

 

 

 

 

             피아노길, 옥수수길, 도랑길, 능소화길, 색동길, 가위바위보길

             길마다 특징을 살려 그린 그림들이 인상적이다..^^

 

 

 

 

 

                                시계등 리폼 미술전

 

             우리가 여름에 장수동 새동네 일을 하고 있을때, 어떤분이 십정동에 우리가 하는일과 비슷한

             일을 하는 동네가 있다고 말했다. 동네에 온통 벽화를 그리면 좀 촌스럽지 않겠냐고 했더니,

             너무 예쁘다고 말했다.

             그리고 몇일전 열우물길 프로젝트라는 제목만 보고 도대체 어떤 사진전일까 궁금해하며 전시를

             보러갔다. 보는 순간, 두어달전에 들었던 십정동의 벽화를 그린다는 열우물길 프로젝트였다.

             십정의 뜻이 열개의 우물이 있었다고 해서 십정이다.

             갑자기 관심이 확 쏠렸다. 이 동네는 어떻게 해서 벽화를 그리게 되었는지, 어떤 사람들이 참여하는

             지, 벽화를 그린후 어떤 모습으로 변했는지, 몇회째인지, 누가 사진을 찍었는지, 전체적인 성과는

             어땠는지등..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은 60,70년대초 서울과 인천의 철거민들이 옮겨와서 사는 저소득층 주거지역

             밀집지역이었다.

             몇차례의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로 선정되었다가 밀린후 열우물 프로젝트에 의해 벽화를 그리며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었다. 벌써 6회째인데 나는 왜 모르고 있었을까 생각했다.

             열우물길 프로젝트 '열우물 길은 ㅁ이다'

             도대체 이 답이 무엇일까 한참 찾아 헤메었다. 바로 희망이다.

             뜻 있는 전문가와 봉사단체, 주민들의 협조속에 희망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동네에서

             희망을 찾아낸 것이다. 언제 철거 될지는 모르지만 이 벽화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

 

             '사진작가가 찾은 우리동네'는 보면서 이정도면 굳이 전문가가 아니어도 나도 찍을 수 있는데라는

             생각을 했다.

             나도 이번에 장수동 새동네 프로젝트를 하면서 '장수동의 전과 후'라는 제목으로 사진전을 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가 작업하는 과정을 사진에 많이 담아놓았는데 다음 축제때에는 작업하는 과정과 진행

             상황을 전시해도 좋을 듯 싶었다.

            

              십정동은 왜 이런 벽화작업을 하게 되었을까 매우 궁금했었는데, 철거 위기에 있는 저소득층동네를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란 말에 크게 감명을 받았다. 하지만 이곳에서 희망을 찾은 이상 더이상 불안

              해 하지 않아도 될거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앞으로는 명소로서만 알려질게 아니라 주민이

              경제활동을 하므로써 스스로 자립하고 생계를 안정시킬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었으면 한다. 

              우리가 하는 장수동 새동네 프로젝트는 가난한 동네는 아니지만 많은 건물이 들어와 삭막해져가는

              곳에 꽃과 문화예술을 심으려는 프로젝트라 십정동의 상황과는 조금 다르다.

              하지만 마을을 아름답게 하려는 마음은 모두 똑같은거 같다.

              우리장수동과 같이 꽃을 심는다면 더 예쁜 마을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러면 너무 컨셉이 똑같을까요?ㅎㅎ)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사진전으로나마 그 곳의 분위기와 열정, 의미를 찾아볼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사진전이었다.